50년만에 되살아난 숨결…김수영 시인 50주기 맞아 한-중서 행사 개최

이지영 기자 승인 2020.11.03 08:50 의견 0
(사진=김수영50주기기념사업회)
(사진=김수영50주기기념사업회)

50년 전 사망한 김수영 시인의 숨결이 되살아난다.

한국작가회의와 김수영50주기기념사업회가 시인 김수영의 50주기를 맞아 오는 11월~12월 동안 서울과 중국 지린(吉林) 일대에서 다양한 행사를 펼쳐나갈 예정이다.

15일, 한국작가회의와 김수영50주기기념사업회는 11월 2일부터 국내외 곳곳서 펼쳐지는 행사에 대해 밝혔다.

김수영 시인은 서울에서 태어나 '해방공간'의 모던 청년으로 행동하며 등단했다. 식민지시대에는 일본 유학 생활을 통해 모더니스트 시인으로서의 삶을 예비했으며 중국 지린으로 이주해 생활하다 귀국, 1968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요절하기까지 작품활동을 이어갔다.

김수영50주기 관련 행사는 학술대회가 포문을 연다. 한국프레스센터와 연세대학교에서 각각 11월 2일, 3일에 걸쳐 학자들이 모여 김수영 문학의 현재적 의미를 살필 예정이다. 이 학술대회에서는 21세기 세계문학의 시대를 맞은 김수영의 문학의 위치, 정전으로서의 김수영 문학에 대한 논의, 새로운 이론적 분석을 통한 김수영 문학의 의의 확장 등의 논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11월 10일에는 마포 중앙도서관에서 기념 강연, 시극, 무용, 노래 등 공연이 펼쳐진다. 김수영과 시민들이 함께 숨 쉬는 한국문학을 살피는 자리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서울 일원에서는 김수영의 발자취를 따라 문학 답사도 진행된다. 김수영의 생가를 비롯해 여러 거주지, 시비, 문학관 등이 답사 대상이다. 특히 그의 거주지들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공개된 바가 없어 한국문학의 중요한 유산을 확보하는 작업으로도 의의를 갖는다.

12월 7일에는 중국 지린에서 김수영의 중국 생활을 분석하는 내용으로 학술대회가 진행된다.

또 주최 측은 학술대회 성과를 모은 학술서적을 비롯해 김수영 지인 및 후배 등의 글을 모은 김수영 회고록, 김수영의 번역자료집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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