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문학이 미드로…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판권계약완료

안소정 기자 승인 2020.11.04 11:45 의견 0
(사진=창비)
(사진=창비)

신경숙 작가 작품이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선 표절 논란으로 명성이 한풀 꺾인 상황이지만 그의 작품성은 인정받는 모양새다.

신경숙 작가 소설 '엄마를 부탁해'가 미국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10월 30일, 신경숙 작가 출판 에이전시인 KL매니지먼트는 신 작가가 이달 영미권 콘텐츠 제작사 '블루 자 픽처스'와 미국 드라마 판권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제작, 방영 일시나 방송사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한국문학에서 처음 있는 일이기에 이례적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엄마를 부탁해'는 엄마의 실종 사건을 계기로 아들, 딸, 아빠 등이 저마다 엄마의 인생을 추적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엄마를 소재로 한 기존 소설들이 모성애에 집중한 것과 달리 사회적인 공간 안에서 엄마의 존재를 조명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 2008년 국내에서 처음 출간된 이후 현재까지 212만부가 판매됐고 36개국에서 번역 출간된 바 있다.

판권을 사들인 블루자 픽처스 관계자는 "엄마를 잃은 죄책감으로 곤경에 처한 한 가족의 경험을 아름답고 진솔하게 그린 소설"이라면서 "하루 빨리 화면으로 옮기고 싶다"고 판권 구매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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