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일본 도서시장, 관통했다

이지영 기자 승인 2020.11.10 14:55 의견 0
(사진='82년생 김지영' 일본어판)
(사진='82년생 김지영' 일본어판)

'82년생 김지영'이 담은 여성의 삶은 한국 여성들만이 안고 있는 고충은 아니었는 듯 싶다.

최근 '82년생 김지영' 출판사 측에 따르면 이 책은 지난 8일 일본에서 발간된 이후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 10일 아마존 재팬 홈페이지 아시아문학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일본 출판사가 이틀만에 증쇄, 나흘만에 3쇄를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82년생 김지영'은 국내에서 100만부 판매를 돌파한 소설이다. 해당 책의 일본 출판사 측은 SNS를 통해 3쇄 소식을 알리며 "이렇게 빠른 속도로 중쇄하는 것은 좀처럼 없다. 감개무량하다. 지금 책을 구하기 어렵다. 서둘러 인쇄하고 있다"고 양해를 구하는 안내글을 올리기도 했다.

'82년생 김지영'은 평범한 대한민국 여성을 상징하는 전업주부 김지영 씨의 삶을 통해 여성이 학교, 직장, 가정에서 받는 성차별 상황과 독박 육아의 문제점을 송곳처럼 짚어내며 국내에서 100만부 판매를 돌파한 바다.

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 때 선물했고,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 방탄소년단의 RM, 소녀시대의 수영 등이 언급해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국·프랑스·스페인 등 16개국에 판권이 팔린 상황. 지난 5월 출간된 대만판도 현지 최대 전자책 사이트 '리드무'에서 전자책 부문 1위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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