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전용 화장실'부터 손흥민 기침까지…유럽 동양인 포비아 '팽배'

'승무원 전용 화장실'에 손흥민 기침도 논란…유럽 동양인 포비아 '적신호'

스피커스 승인 2020.02.13 02:48 의견 0
사진='승무원 화장실' 인종차별을 겪은 김씨 SNS 캡처

신종코로나 사태로 동양인 포비아가 다시 고개를 든 모양새다. 한글로 적힌 '승무원 전용 화장실'부터 손흥민 기침까지 사소한 곳에서부터 논란이 번지고 있다.

전날(12일) 다수의 매체에 따르면 지난 10일 네덜란드 항공사 KLM 항공편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 김 씨가 귀국길에 인종차별적인 경험을 겪었다.

김 씨는 화장실 문에 한글로 쓰인 '승무원 전용 화장실'이라는 안내문을 발견하고는 승무원에게 따지자 승무원은 사진 삭제를 요청했고 KLM 항공사는 "잠재적인 코로나 보균자 고객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결정된 사항"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서 촉발된 동양인 인종차별적 요소는 세계적 슈퍼스타도 피할 수 없었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인터뷰 중 가볍게 기침하자 인터뷰 진행 기자가 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으며 외국 축구팬들은 댓글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지속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유럽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걸고 넘어지며 인종차별적 행태에 거리낌이 없어지는 추세로 보인다. 동양인 코로나 바이러스 보균자이거나 혹은 더욱 바이러스에 취약하다는 오해가 유럽에서 쌓이고 있다. WHO는 해당 논란에 대해 동양인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취약하다는 근거가 없다며 사태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동양인을 넘어서 다양한 인종에 대한 유럽에서의 차별은 오래전부터 있어왔으나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혐오 정서는 더욱 불이 붙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억측에 따른 전염병이 도는 현상이 더욱 위험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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