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어스 Pick] 긍정과 사랑이 만들어낸 공간 ‘모나무르’는 어디에?

윤경숙 '내사람 모나무르'

권유리 기자 승인 2020.11.13 11:30 의견 0
(사진=픽사베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사람을 사랑하고 이해해야 하는 것을 누구나 알지만, 실천하는 이들은 점점 줄어가고 있는 사회다. 무한 경쟁 사회 속에서 타인에 대한 사랑보다는 원망이나 시기를 먼저 배우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또한 발전과 성취에 대한 희망을 빠르게 포기하고 자조적인 생각에 매몰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청년층을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시대, 어떻게 하면 우리의 뒤를 이를 미래 세대에 더 나은 것을 물려줄 수 있을지 고민을 하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내 사랑, 모나무르’는 가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이 꿈꾸는 방향으로 계속 걸어 나간 끝에 마침내 원하는 일을 하게 되고, 자신의 몸같이 사랑하는 남편을 만나게 되고, 복합문화 공연 공간, ‘모나무르’를 개관하면서 가족과 세상으로부터 받은 사랑과 행복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려고 하는 윤경숙 대표의 에세이다.

윤 대표는 책의 프롤로그를 통해 “이 책은 거창한 자전적 에세이가 아니라 그저 살아오면서 겪고 느낀 것들, 생각들을 한데 묶어 놓은 생각 모음집”이라고 이야기한다. 거창하게 뒷짐 지고 서서 내지르는 일장 연설이 아니라, 조용하지만 진심을 담은 따뜻한 속삭임을 통해, 지금 지치고 힘든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을 주고 싶은 마음을 담은 것이다.

책 속에서 드러나는 윤 대표의 과거는 결코 평탄하지 않다. 아산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가난 때문에 집을 떠날 위기를 겪기도 하고, 여성이 학업을 지속하는 게 극도로 어려웠던 시절 공부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못하고 어린 나이에 동생들을 먹여 살리면서 짬을 내어 공부를 지속하기도 하고, 두 아이를 키우면서 사업을 병행하고 박사학위를 따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등 시련과 극복의 연속이었다.

출판사는 “자전적 이야기를 통해 윤 대표가 전하는 메시지는 뚜렷하다. 바로 개인의 마음을 다잡도록 돕는 ‘긍정’과 ‘용기’,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사랑’과 ‘신뢰’야말로 피할 수 없는 위기들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도록 돕는 힘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윤 대표는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고 신뢰해 준 남편과 아이들, 그리고 양가 부모님이 있었기에 웨딩플래너로, 환경조형학 박사로, 대학교수로, ‘모나무르’ 대표로 숨 가쁘게 변신해 온 자신의 삶이 있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문화를 나누고 행복을 나누며 예술을 나누는 공간, 전시와 공연, 휴식을 아우르며 오감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꿈의 공간 ‘모나무르’는 이러한 윤 대표의 인생철학을 그대로 드러내는 공간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 ( 내 사랑, 모나무르 ┃ 윤경숙 지음 | 행복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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