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어스 Pick] 빌게이츠와 마크저커버그는 어떤 책을 읽었나?

빌게이츠는 왜 과학책을 읽을까?

안소정 기자 승인 2020.12.25 11:35 의견 0
(사진=픽사베이)

우리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CEO들이 읽었다는 책들에 주목한다. 이런 탓에 빌게이츠, 마크저커버그, 일론 머스크 등의 입에 주목하게 되는 것이다.

독서광으로 유명한 빌 게이츠는 블로그를 통해 자신이 읽은 책과 리뷰를 소개한다. 여기에는 인문, 사회, 정치, 경제, 역사, 문학 등 다양한 분야가 망라되어 있는데, 특히 그가 추천한 책 중에서는 과학책이 꽤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리고 이는 비단 빌 게이츠뿐 아니라.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 구글의 지주 회사인 알파벳의 CEO 래리 페이지,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도 여러 과학책을 추천한 바 있다.

세계 최고의 경영인들은 왜 과학책을 읽을까? 우리는 흔히 인문, 사회, 경제, 정치를 현대인의 필수 교양이자 상식이라고 여기지만 과학은 일상과 동떨어진 분야라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조직을 이끌거나 타인과 관계를 맺거나 업무적 역량을 높이는 활동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여긴다. 과학은 해당 업계에 종사하거나 흥미와 관심이 많은 사람들만의 영역으로 치부되기 일쑤다. 하지만 빌 게이츠를 비롯한 최고의 경영인들에게는 그 반대다. 과학 지식과 그로부터 얻은 통찰력은 수많은 이해관계와 상이한 생각들이 부딪치는 경영의 현장에서 객관적인 판단과 현명한 결정을 내릴 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인사 및 전략 전문 컨설팅 회사 ‘인퓨처컨설팅’의 대표인 유정식 저자 또한 마찬가지다. 그는 학창 시절 생명과학을 전공하며 과학자를 꿈꾸었지만 현재는 전문 경영 컨설턴트의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과학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여전해서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식과 소양을 쌓았고 이것이 경영 컨설팅 일을 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수리적 감각과 과학의 원리를 기업과 조직에 적용해서 생각하면, 복잡하게만 여겨졌던 경영의 문제를 의외로 단순하게 이해하거나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는 왜 과학책을 읽을까’는 유정식 저자가 가려 뽑은 55개의 ‘생활밀착형’ 과학 이슈를 통해 과학 지식과 그 속에 숨은 비즈니스 및 자기 계발 인사이트를 선사한다. 예를 들면 약육강식 동물의 세계에서 진정한 리더십과 협력의 가치를 발견하고, 우주 왕복선 챌린저호 폭발 사고와 정크 DNA의 정체를 통해 발전적인 조직 운영 방법을 모색하며, 비효율과 우연을 불편해하는 인간의 심리와 뇌 과학 연구를 통해 보다 합리적인 선택 과정을 살펴본다. 빠르게 퍼져 나가는 입소문 마케팅의 성질을 지진과 산불의 네트워크 원리로 설명하는가 하면, 작심삼일로 그치고 마는 운동과 다이어트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성과를 낼 수 있는 비법도 알려 준다. 이 외에도 스트레스, 수면, 커피, 미세 먼지, 복권, 진통제, 다이어리, 텔레파시, 미신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흥미로운 소재 속에서 조직 경영과 자기 경영의 함의를 찾았다.

출판사는 “덕분에 독자들은 개인으로서,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혹은 기업의 리더로서 과학적 사실과 경영학적 통찰력을 어떻게 수용하고 활용해야 하는지에 관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 ‘빌 게이츠는 왜 과학책을 읽을까’ | 유정식 지음 | 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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