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어스 Pick] 당신은 기꺼이 목숨을 나라에 바칠 수 있습니까?

'우당 이회영'을 만화로 만나다

안소정 기자 승인 2021.01.08 11:35 의견 0
우당 이회영
우당 이회영

[리드어스=이재우 기자] 우리는 어떤 사람을 의인이라고 부를까? 남을 위해 자신이 목숨을 아끼지 않는 사람 혹은 국가를 위해 전 재산을 바치는 사람 등 의인이라 불리는 이들은 역사에 남아 오랫동안 존경의 대상이 된다.

최근 악화된 한일관계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이 불법으로 일본이 한반도를 점령하던 시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그 시대에 살던 의인들에 대한 관심도 더불어 높아졌다.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부자 이야기’ 시리즈의 세 번째 내용인 ‘우당 이회영’은 형제들과 함께 전 재산을 투척해 신흥 무관 학교(최초의 독립군 양성 학교)를 세우고 만주에서의 독립운동을 이끈 우당 이회영 선생의 삶을 어린이의 눈높이로 흥미롭게 재구성한 인물 만화다.

조상 대대로 권세와 부를 누리던 삼한갑족(대대로 문벌이 높은 집안)의 후손이던 이회영 선생. 외국 문물이 쏟아져 들어오던 조선 말, 누구보다 앞서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고 평등을 실천했던 그는 나라가 일본의 손에 넘어가자 형제들과 함께 600억 원(당시 기준)이 넘는 재산을 처분하고 일가 60여 명을 이끌고 만주로 떠난다. 나라와 민족 없이는 개인의 삶도 없다고 생각한 그는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하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지만, 그의 존재는 젊은 독립운동가들에게 정신적인 지주로서 더욱 빛나게 된다.

이 책은 이제껏 어른들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회영 선생과 그 형제들의 삶을 어린이 수준에 맞추어 쉽고 역동적인 만화로 소개하고 있다. 교과서에서 스쳐보았던 헤이그 특사 파견과 신흥 군사 학교, 그리고 의열단 등, 선생이 조직하고 배후에 있던 여러 역사적인 단체 및 사건들을 만화 속 선생의 삶에서 살아 있는 역사로 만날 수 있으며, 또한 선생이 모든 재산과 일생을 걸고 지키려 했던 나라의 의미가 무엇이었을지, 우러러 볼 수밖에 없는 진정한 부자의 모습이란 어떤 것인지, 우리 아이들로 하여금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한다. / ‘우당 이회영 -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부자 이야기3’ (유이지안 , 손영운 (기획) 지음 | 유희석 그림 | 북스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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