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어스 Pick] 나도 금융 문맹일까?

소설로 읽는 금융문맹 탈출기 ‘머니스타디움’

안소정 기자 승인 2021.01.22 11:40 의견 0
(사진=픽사베이)

책 속 주인공 제드는 친구 말만 믿고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꿈에 부풀어 아내와 함께 모은 목돈은 물론 신용대출까지 받아서 바이오 주식에 투자한다. 경기 규칙도 모른 채 경기장에 뛰어든 선수처럼. 그렇게 주식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큰 손해를 보았고, 행복했던 가정도 위기에 처한다.

‘머니스타디움’은 부자가 되고 싶은 생각과 욕망이 넘치면서도 돈에 대해서는 배운 적도, 진지하게 공부해본 적도 없는 수많은 제드에게 말을 건다.

이 책의 저자는 주인공 제드처럼 금융문맹자였고, 제드와 같은 실패를 경험했다. 저자는 규칙도 모른 채 경기에 뛰어들어 거품의 희생양이 될지도 모르는 또 다른 제드를 위해 이 책을 썼다. 그리고 축구경기장에서 규칙, 부심, 잔디, 주심, 잡초, 선수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것이 돈의 세계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상순의 입을 통해 제드의 눈높이에 맞게 다양한 비유를 통해 알려주고 있다.

사람들은 대개 금융지식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고, 주먹구구식으로 돈에 관한 문제를 접하다가 뜻하지 않은 손해를 보거나 투자에 실패하고 나서고 돈 공부, 경제 공부를 시작하곤 한다. 저자는 자본주의가 중심인 사회에 살면서도 돈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는 이런 사람들에게 금융문맹을 빨리 탈출하라고 말한다.

이 책은 어려운 경제용어나 이해하기 힘든 원리 등을 설명하지 않는다. 돈을 알고 싶고, 돈을 벌고 싶고, 돈 때문에 더 이상 고통스런 삶을 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돈에 관한 역사와 지식을 알려준다. 왜 돈이 생겼는지, 역사 속 전쟁들이 어떻게 돈을 탄생시켰는지, 은행은 왜 생겼는지, 경제 호황과 불황은 왜 계속되는지, 거품은 왜 생겨나고 꺼지는지, 투자와 투기는 어떻게 다른지, 부의 기회는 언제 오는지 등을 축구경기장에 있는 모든 것에 비유하면서 설명한다. / ‘머니스타디움’ (이재득 지음 | 끌리는책)

저작권자 ⓒ 리드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