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 세계적 출판사 엘스비어와 업무협약

국내 우수 학술지 ‘스코퍼스’ 등재 간소화 작업?

신리비 기자 승인 2021.02.22 11:40 의견 0
(사진=한국연구재단)
(사진=한국연구재단)

한국연구재단이 연구 윤리 강화를 위해 세계적 출판사인 엘스비어'(Elsevier)와 업무협약을 맺고 가짜 학술대회 등 윤리적 문제 해결에 나섰다.

두 기관은 22일 대전 연구재단 청사에서 업무협약(MOU)을 하고 부실 학술지와 가짜 학술대회 문제 해결책 마련을 위해 협의하기로 했다.

출판 윤리와 관련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공유하면서 최근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른 연구 부정행위에 대해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한국 학술지 인용색인(KCI) 등재 학술지를 세계 최대 학술지 인용색인 데이터베이스(DB) '스코퍼스'에 쉽게 올릴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한다.

엘스비어의 스코퍼스에서는 전 세계 약 5천개 이상 출판사가 발행하는 2만4천600여종의 학술지와 20만여종의 단행본 서지정보·인용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는 스코퍼스 등재를 위한 절차가 까다로웠지만, 앞으로는 연구재단 추천과 최소한의 요건만 갖춰도 등재 심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사우랍 샤르마 엘스비어 부사장은 “우수한 한국저널이 스코퍼스에 계속 수록된다면 한국 연구실적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연구자들의 영향력 향상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재단과 엘스비어는 학술정보 DB를 통합해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모을 계획이다.

엘스비어가 다른 기관 DB와의 연계 방안을 검토하는 건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라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노정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우수한 우리나라 논문의 경우 그간 언어장벽을 이유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받은 측면이 있다”며 “지역적 특수성이 돋보이는 인문사회 분야 연구자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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