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타워팰리스․비트코인․자산 50억 원 그리고 파이어족

부를 부르는 50억 독서법_최성락

박진희 기자 승인 2022.11.03 16:26 의견 0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습니다. (사진=PIXABAY)

자기계발이나 투자, 처세 관련서는 결국 해당 분야에 대한 공부법이다. 그렇다면 그 공부법으로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뒀는지가 언급되어야 한다. 즉 그 공부법으로 저자 자신이 반에서, 전교에서, 아니면 전국에서 몇 등을 했는지 말해줘야 한다. 그래야 독자들이 그 공부법을 사용할지 말지, 시도해볼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다.

‘부를 부르는 50억 독서법’의 저자 최성락은 30대 후반에 대학 교수가 된다. 그리고 50대 초에 사표를 낸다. 교수가 되기 위해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을 다니면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을 것이다. 교수로 임용된 다음 논문을 쓰고 프로젝트를 따서 진행한다. 특별한 일 없이 지냈다면 저자 역시 아마 은퇴 나이까지도 이 일을 반복하면서 살았을 것이다.
저자가 40대였던 2010년 초, 그는 경제적으로 더 잘살고 싶어졌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투자 활동을 시작한다. 2010년대 초 총 순자산은 3억 원 정도였다. 이것이 2018년에 20억 원이 되고, 2021년에 50억 원이 되었다. 그리고 2021년 대학교수를 그만두고 파이어족이 된다.

마흔에 변화를 시도하고 그에 따른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던 건 무엇에서 비롯되었을까. 책 덕분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아보자고 생각하게 된 것도 책 덕분이고 삶의 방향을 바꾼 것도 책 덕분이다. 투자 방법을 알려준 것도 책이고 실제 수익을 얻을 수 있었던 것도 책 덕분이다.

저자는 꾸준히 책을 써왔다. 2013년에 낸 첫 책 이후 지금까지 15권의 책을 출간했다. 베스트셀러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한 가지 주제에만 치우쳐서 책을 쓴 것도 아니다. 대학 교수 출신답게 학술서를 쓰는가 하면 다독의 경험을 살려 자기계발서와 역사서, 추자서, 경제서를 쓰기도 했다.

저자는 이런 모든 활동이 독서를 통해 가능했다고 말한다. 대학 때부터 꾸준히 책을 읽어왔다는 그는 자기계발서가 가진 힘을 설파한다.

사실 자기계발서는 읽으면 읽을수록 내용이 비슷한다. 자기계발서 작가들이 스스로 주제를 발굴하기보다 서로 다른 책을 참고하다 보니 똑같은 사례도 수두룩하다.

▲가능하면 숫자로 목표를 세울 것 ▲목표를 글로 쓰거나 사진으로 만들어 항상 주위에 둘 것 ▲목표를 항상 의식하고 상기할 것 ▲실패해도 노력할 것

위의 메시지는 자기계발서들이 전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사진=박진희 기자)

그런데 저자는 어느날 자기계발서를 읽다가 ‘자기계발서가 하라는 대로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스치듯 지나갔다. 그러면서 벤츠와 타워팰리스를 목표로 정했다. 하지만 대학교수 월급으로 벤츠를 사는 것은 무리였다. 불가능해보이던 일을 자기계발서의 지침대로 목표로 정하고, 종이에 쓰고, 벤츠 사진을 구해 매일 볼 수 있는 곳에 붙여놓았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실제 벤츠를 탈 수 있다고 진심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그후 그는 벤츠를 사고 싶다거나, 타고 싶다는 생각에서 ‘어떻게 하면’ 벤츠를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2000년대 초반 실제 벤츠를 사게 되면서 저자는 책은 단순한 읽을거리가 아니라 사고방식과 행동을 바꾸는 힘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심심풀이 읽을거리로만 보던 자기계발서를 스승으로, 지침으로 인식하게 된 것이다.

이후 2013년 ‘넥스트 머니 비트코인’이라는 책을 본 후 그는 비트코인을 사기로 마음 먹는다. 당시 50만 원대의 비트코인 20개를 산 그는 2021년 비트코인이 5000만원을 넘기면서 10억 원이 넘는 수익을 거둬들이게 된다. 덕분에 대학을 그만두고 파이어족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비트코인에 대한 선견지명이나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해 아는 게 없던 저자는 평소 자주 들르던 서점에서 ‘넥스트 머니 비트코인’을 발견하고 책을 읽어본다.

물론 당시에는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상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비트코인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책이 강조한 ‘공급량의 고정’을 믿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의 개수가 2100만 개로 고정되어 있다는 것의 의미 역시 저자는 경제, 경영 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쌓아간 기반 지식을 통해 알아차릴 수 있었다.

책을 보고 처음 한 투자가 10억 원의 자산을 마련해 준 덕분에 저자는 50대에 파이어족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지금도 1년에 500권 이상의 책을 읽는다는 저자는 계속 읽으라고 조언한다. 지식을 얻기 위한 책읽기가 아닌 지혜를 얻고 행동을 변화시키고, 마인드를 바꾸기 위한 책 읽기를 하는 것이다.

하루에 1시간 씩 꾸준히 책을 읽은 후 자신에게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성찰해 보면 책 읽기의 중요성을 알게 될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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