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을 위한 잭 마윈의 세 가지 조언

박희린 기자 승인 2022.11.04 13:57 의견 0
(사진=알리바바 그룹)

알리바바 그룹 창업자 잭 마윈은 30대 중반 알리바바를 창업하기 전까지 했던 모든 도전에서 실패를 맛 본 인물이다. 대학입시, 취업 심지어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던 그는 알리바바 창업 이전에도 ‘옐로우 차이나’라는 인터넷 회사를 설립했다가 실패를 맛봤다.

알리바바 창업 당시 20평 아파트에서 전 재산 500만원 가지고 사업을 구상한 마윈은 알리바바 그룹의 중국 최고 기업으로 성장시킨다. 이후 이미 2013년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장융(張勇)에게 물려주며 자신은 이사회장직만 유지해왔다.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는 해 마윈의 홍콩 과학 기술 대학교에서 졸업연설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확신을 주기 위한 3가지 조언을 한다.

졸업연설에서는 그는 “성공한 사람을 설득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하지만 항상 쉬운 것은 이런 사람들을 설득시키는 것입니다. 바로 성공을 원하는 사람들이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다”라면서 “ 왜 알리바바가 살아남았는지에 대해 우리는 젊은이들에게 확신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그들이 성공하도록 돕는다”면서 3가지 키워드를 내놨다.

마윈이 제시한 첫 번째 키워드는 ‘끈기’다. 그는 “항상 자기 자신답기 위해 노력하라. 항상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말아라. 포기라는 말, 절대 안 된다는 말은 절대 입에 담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부모들은 우리에게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를 알려주려고 노력한다. 우리 아버지는 항상 본인이 나보다 낫다고 말씀하셨다. 우리 할아버지도 본인이 아버지 보다 낫다고 하셨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세대가 더 잘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리고 나는 여러분들이 우리 세대보다 잘 한다고 믿는다”고 응원했다.

이어 “14년 내가 아파트에서 첫 사업을 시작할 때 가진 돈이라고는 고작 500만 원 정도였다. 그래서 와이프에게 물었다. ‘당신은 남편이 중국에서 가장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어? 아니면 존경받는 기업인이 되었으면 좋겠어?’ 그러자 그녀가 대답하길 ‘당신이 존경받는 기업인이 되었으면 좋겠어. 그것이 내가 바라는 내 남편의 모습이야’라고 답했다. 그 후로 알게 되었다. 나는 중국 최고의 부자가 되는 것도, 내가 사는 도시의 부자가 되는 것도, 동네에서 알아주는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내가 되고 싶은 것은 존경받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사진=알리바바 그룹)

마윈의 두 번째 조언은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라’이다. 그는 “오늘날의 대부분 젊은이들은 본인들에게는 기회가 없다고 불평한다. ‘잭 마윈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기회를 전부 가져갔다’고 한다”고 언급하며 “나 때는 빌 게이츠를 불평했다. 마이크로 소프트를 만들어서 나에게는 기회가 없다고 말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불평하는 곳에 여러분의 기회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세상은 끊임없이 발전한다. 인간은 수천, 수만번의 재해에도 생존해 왔다. 그리고 어제는 항상 가장 쉬웠던 날이다”라면서 “어제는 항상 가장 쉬웠던 날이다. 지난 14년 동안 나의 철학은 한 가지다. ‘오늘은 힘들고, 내일은 더 힘들겠지만 내일 모레는 아름다울 것이다’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내일 저녁 쯤 포기하게 된다. 진정으로 노력하지 않는다면 모레 아침의 햇살을 받을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어제의 성공에 기대서 살고 싶어한다. 하지만 나는 내일의 꿈에 기댄 채 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마윈은 ‘변화를 받아들여라’라고 조언했다. 그는 “여러분 스스로가 바뀌지 않는다면 세상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면서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우리 회사가 매우 귀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바로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오히려 우리 스스로 매분, 매초 변화한다. 변화를 꾀하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변화하지 않는다면 매우 쓴맛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믿는 하나의 가치는 ‘인생은 얼마나 많이 성취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이 경험했느냐’라는 것이다. 우리 회사에 대한 많은 책이 있다. 많은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나는 다 읽어보지 못했다. 나와 우리에 관련된 내용을 읽으면 부끄럽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우리는 사람들 생각만큼 잘하지도 않고, 사람들 생각만큼 나쁘지도 않다. 우리는 그저 우리다울 뿐이다. 언젠가 제가 책을 쓰게 된다면 ‘알리바바의 1001가지 실수’라고 제목을 짓고 싶습다. 다른 사람들의 멋진 성공 스토리로부터 배우지 말고 사람들이 저지르는 실수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윈은 “우리 회사는 기존의 성공 모델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경험했다. 그것을 우리는 ‘지붕을 고쳐라. 햇빛이 아직 내리 쬐고 있을 때’라고 부른다. 비가 올 때 지붕을 고치는 것이 아니다.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아 무엇을 얻게 될지 모른단다’라는 말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대사다. 인생은 마치 모험과 같다. 젊은이들이여 그냥 가서 도전하라. 세계로 나아가라. 세계는 변화하고 있다”라고 역설하며 연설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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