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읽기 위한 동기나 시간도 중요하지만 환경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사람들마다 각각 책을 잘 읽기 위해 선택하는 공간은 다를 겁니다. 어느 이는 도서관이 편하고, 어느 이는 카페가 편할 겁니다. 그래서 제시해봅니다. 리드어스 기자들이 추천하는 ‘책 읽기 좋은 장소’를 말입니다. <편집자 주>
6분. 2016년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인의 생활시간 변화’ 보고서에 나온 10세 이상 국민의 평균독서시간이다. 8.3권. 2017년 국민실태 조사에서 나온 한국인의 연평균 독서량이다. 59분. 2016년 기준 한국인의 하루 평균 통근시간이다.
한국인들이 책 읽는 시간과 독서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뉴스는 오래 전부터 나왔다. 일본은 1년에 평균 40권을 읽고, 이스라엘은 60권을 읽는데 우리는 불과 10권도 채 안 된다는 뉴스도 이제 식상하다.
적잖은 독서 찬양자들은 그래서 앞서 언급한 평균 59분이라는 통근시간을 이용하라 말한다. 특히 심하게 흔들리는 버스 대신 움직임이 적은 지하철은 독서하기에 괜찮은 공간이다. 게다가 창밖으로 거리가 보이는 버스와 달리 차단된 외부는 오히려 집중하기 괜찮은 장소다.
출퇴근이 아니더라도 지하철은 일부러 독서를 위해 선택하는 이들도 있다. 특히 순환선인 지하철 2호선은 간혹 어느 한 책에 집중하고 싶은 때 이용할 수 있다. 한 바퀴 순환이 대략 1시간 30분 정도 걸리기에 적당한 수준의 책은 뗄 수 있다.
여기에 경춘선이나 경의중앙선, 분당선 등은 서울에서 출발해 독서 후 내려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지역들도 많아서 지하철 독서 여행으론 꽤 괜찮은 코스다. 때문에 지하철 여행과 독서 여행을 겸해서 다니는 이들도 적지 않다.
물론 지하철에서의 독서는 출퇴근이라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는 적극 추천하지만, 일부러 하는 찾는 방식은 어쩌다 자극을 줄 때 애용하라 말하고 싶다. 이는 지하철 소음과 탁한 공기 때문이다. 아직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지하철 소음이 80데시벨이 넘는다는 주장이 있어서 이는 오랜 시간 노출될 경우 청력에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때문에 지하철에서 독서하는 이들을 보면 대개 이어폰을 이용해 음악을 들으며 한다.
참고로 ‘지하철 독서 여행자’와 ‘지하철 독서의 힘’이란 책을 한번 일독하길 권한다.
<서울 지하철...>
1974년 8월 15일 1호선 개통으로 시작한 서울과 수도권의 지하철은 2018년 9호선 3단계까지 확충한 상태다. 1호선부터 9호선까지, 그리고 경의중앙선, 경춘선, 분당선, 수인선, 신분당선, 경강선, 서해선까지 총 1,181.4km의 거리에 613개역(환승역 중복 제외)이다. 편리한 환승과 무료 와이파이(WIFI) 등으로 인해 외국 여행자들에게도 극찬받는 대중교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