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리드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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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출판도시”

“책과 사람, 문화와 환경이 어우러진 축제를 만끽해 보세요.”

올해 파주북소리 ‘줄-넘기’ 오프라인 행사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다채로운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 등 높은 관심 속에서 펼쳐졌다.

파주북소리는 ‘책과 지식의 축제’라는 캐치프레이즈로 2011년부터 매해 파주시와 출판도시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북 페스티벌이다. 지난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출판도시문화재단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다채로운 온라인 공연 콘텐츠를 선보이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 진행된 오프라인 행사는 올해 파주북소리의 콘셉트인 ‘줄-넘기’라는 타이틀로, 난관을 넘어선 화합과 도약의 의미를 담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단절돼 있던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회복하고 소통하는 관계로 점차 변화시키고자 하는 주제를 담았다고 개최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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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계와 인연을 넘어 함께하는 ‘사람과 책, 그리고 문화’

이번 오프라인 행사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다양한 출판사와 작가, 독립출판물 등이 참여해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선보였다.

도서출판 마음이음의 ‘북아트체험’, 꿈공장플러스의 ‘작가와의 만남’, 열화당의 ‘책으로 만나는 존 버거’, 세계최대 ‘활자의 숲’, 파주출판문화정보국가산업단지입주기업체협의회의 ‘책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행복해지는 북극곰의 베스트셀러전과 누벨바그 시리즈에 참여했던 소설가들의 사인회, 작가와 마주 보고 앉아서 초상화 같은 추상화를 그리는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특히 전국의 동네책방과 독립출판을 선보인 작가들의 소통 체험 역시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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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물 고양이 에세이 ‘우리 집엔 고양이가 산다’ 전시전, 상상공작소의 ‘작가와 기획자의 숲’, 쩜오책방의 ‘힘내라 작가전’, 최성진 작가의 ‘책을 싫어하는 당신에게’, 임발의 ‘일상이 소설이 되는 순간’, 곰곰출판의 ‘고양이와 곰이 주인공인 독립출판물’, 이랑의 ‘책이랑 그림이랑 함께하는 삶’, 오래된서점의 ‘평범한 글이 특별한 책이 되다’ 등 독립출판물들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돼 큰 호응을 이끌었다.

출판이 가지고 있는 기능적, 형태적 특징에 주목해 ‘작품으로서의 책’을 출판한 mwa press의 아티스트북 전시와 ‘사건, 파일 그리고 회화에 대하여-일과적인 드로잉과 낱장의 그림 책으로 엮기’의 박준식 작가와의 대화, VR로 떠나는 열세 살의 여름, 온라인 오디오북전 등 인문 스테이지도 마련돼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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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출판도시문화재단은 경기도 파주시 파주출판도시에 입주한 약 600개의 출판사와 영화사, 영상 제작사가 ‘책과 함께하는 다양한 국민 독서 문화 예술 활동들을 육성 지원’해 나가기 위해 출연금을 마련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설립을 허가한 비영리 재단이다.

출판도시문화재단 측은 “국내 최대 책 축제 현장에서 책과 관련한 다양한 사람들이 소통과 교감을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많은 독자들의 참여가 어우러진 인문학 소통의 기회에 대해 평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과 전자출판 등의 변화로 출판업계에서 역시 흐름에 따른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이 주는 향기', '책으로 통하는 글소통'에 대한 특유의 미학은 여전히 우리가 책을 사랑하는 이유일 것이다.

글과 사람, 책과 소통, 책문화 축제의 장이 되고 있는 국내 대표 책축제 '파주북소리'는 그렇게 또다시 다음 해를 기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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