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출판사를 준비하기에 앞서 독립출판과 1인 출판의 차이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1인 출판과 독립출판은 성격이 다르다.

김진향 리치케이북스 대표는 독립출판은 출판에 필요한 자본, 유통, 마케팅 등을 기존 출판시장에 얽매이지 않고 창작자의 기획에 따라 독특한 저작물을 출판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창작자가 자신의 주제의식을 드러내거나 기존 출판물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관점을 책 또는 잡지 등으로 표현한다. 상업성을 1차적으로 추구하는 기존 출판과는 구별된다. 작은 서점(독립 서점)을 통해 유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예술성을 지향하는 책이 많다. 일반 책에 비해 제작단가가 높더라도 출판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 1인 출판사, 등록과정과 책 출간까지

1인 출판사를 운영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사업자등록증을 받기 위한 주소지에 따른 사무실이나 코워킹 등이 필요하다. 출판사와 계약 거래를 위해 팩스가 주로 이용되므로 팩스 무료 앱을 이용해 준비해 둔다.

그 다음으로는 창업 자금이 필요한데, 자금을 마련하는 방법에 대해 김 대표는 "본인 자금과 크라우드 펀딩(자금조달 및 홍보 해결), 정책자금(저금리 대출보증을 해주는 방식으로,중소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출판진흥원 지원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홍보까지 해결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유튜브)

출판사 이름을 정해야 하는데 사업장의 구청에 동일한 이름의 출판사가 없으면 출판등록이 가능하다. 그러나 지역을 이동할 때 겹치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전국 출판사 이름을 검색해보고 단 1개의 이름을 정하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출판사 등록 방법은 관할 구청의 문화 체육과 총무부를 방문하면 된다. 출판사 등록시 필요 서류를 제출하면 3일~7일 내에 처리되며 등록면허세 2만7000원(1년에 1회 납부)를 납부하면 출판사 신고 확인증(출판사 등록증)을 교부 받는다.

김진향 대표는 "나는 여기까지 완료하는데 1년이 소요됐다"면서 "힘들게 준비한 만큼, 출판사 이름 상표등록 하기를 꼭 완료하라. 내 상표는 내가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자등록증을 발급 받으면서 체크해야 할 부분은 출판은 면세사업이라는 점이다. 출판 이외에 다른 사업을 영위할 경우에는 일반과세자로 해야 한다. 일반과세자라 하더라도 출판업을 병행한다면 출판 사업에 관련된 것은 면세 항목을 적용 받는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유튜브)

책을 유통시키기 위한 ISBN을 부여받아야 한다. 국립중앙도서관 한국문헌번호센터 서지정보유통지원스시템에서 신청하면 된다. 인쇄 예정 15일~20일 전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해야 한다. 처리 기간은 1일~2일 정도다. 등록한 이메일이나 문자 서비스로 연락이 온다.

책에 인쇄할 때 판권과 뒤표지 오른쪽 아래에 반드시 ISBN을 표기해야 한다. 발행 또한 제작일로부터 30일 이내에 해당 책을 국립중앙도서관에 2부를 제출해야 한다.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유튜브)

김진향 대표는 "자신이 진행하고자 하는 출판 분야를 정해 놓으면 브랜드 파워가 생긴다. 그 분야의 전문 출판사라는 '신뢰감'이 생긴다. 또한 저자 섭외가 편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1인 출판사 대표가 갖춰야 할 조건이 아닌가 생각한다. 정보는 많은데 왜 많은 1인 출판사들이 성공하지 못할까? 정보는 많지만 엄선된 정보를 찾는 데 시간이 걸린다. 실전을 해봐야 이 정보가 도움이 되는 정보인지 아닌지도 확실하게 알게 되기 때문에 무엇이든 직접 경험해보길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1인 출판사 준비 과정 : 출판사 창업 결심, 출판 분야 설정, 출판사명 정하기, 사무실 계약, 출판사 등록, 출판신고필증 신청, 사업자 등록, 책 제작, 물류 창고 계약, 서점 계약 서류, 보도자료, 서점 신규 계약

- [리더의자격, 출판] ③ 출간 기획서가 중요한 이유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