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콘텐츠가 있으면 누구나 책을 낼 수 있는 시대다. SNS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글로 써서 남에게 보이는 일이 쉬워졌다. 하지만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초고를 쓰는 것부터 쉽지 않다.

책은 글이 모아져 완성된다. 글은 쓰기, 즉 글쓰기 실력이 바탕이 돼야 한다. 머릿 속에 가득한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글로 표현할 수 있을지 막막하다면, 내 의도와는 달리 써지는 글로 독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면 반쪽짜리 책에 불과하다. 첫 문장부터 쓰기가 막막하다면 관련 서적들을 읽고 그를 길잡이 삼아 시작해보는 것도 좋다.

(사진=픽사베이)


■ 평범한 일상도 훌륭한 스토리가 될 수 있다

평범한 소재를 스토리로 바꾸어주는 퓰리처상 심사위원의 글쓰기 노하우 '퓰리처 글쓰기 코칭'이 출간됐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35년 글쓰기 코칭 스킬을 전부 녹여내, 초보에서 전문 작가들까지 모두에게 인사이트를 줄 만한 내용을 풀어냈다.

취재나 인터뷰, 글 구성 등 자료 조사 시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과 테크닉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어 경험이 부족한 작가에게도 유용하다.

(사진=현대지성)


소재가 평범하다고, 글솜씨가 부족하다고 주저할 필요는 없다. 솜씨 좋고 열정적인 작가는 어떤 매체에서든 좋은 이야기를 풀어낼 줄 안다.

작가의 탁월한 문장력보다 스토리가 독자의 흥미를 더욱 자극한다. 베스트셀러 목록을 한번 훑어보더라도 “이 책이 왜 베스트셀러?”라는 의문이 드는 책이 많지만, 이야기를 풀어내는 솜씨만큼은 발군이다. 그렇지만 아직도 많은 작가가 낱말과 문장을 다듬는 데 엄청난 시간과 공을 들이느라 정작 독자에게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는 스토리 요소에는 소홀히 한다.

부적절한 소재를 스토리텔링이라는 틀에 억지로 구겨 넣는 일을 피하라. 스토리를 이루는 기초 이론과 그 이론이 제시하는 스토리 구조를 이해하고 있어야 제대로 된 논픽션 스토리텔링을 쓸 수 있다.

(사진=유유출판사)


■ 내가 쓰고도 긴가민가 하는 글쓴이들에게

사람들은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사용해서 글을 쓴다. SNS에서의 짧으면서도 알맹이가 담긴 글, 제안서·기획서·홍보문 등 업무에 필요한 서식, 또는 책을 출간하기 위해. 하지만 완성된 우리의 글은 때때로 비판을 마주한다.

책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는 20년이 넘도록 단행본 교정 교열 작업을 해 온 저자 김정선의 책으로, 어색한 문장을 훨씬 보기 좋고 우리말다운 문장으로 바꾸는 법을 소개한다. 자신이 오래도록 작업해 온 숱한 원고들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어색한 문장의 전형과 문장을 이상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추려서 뽑고, 어떻게 문장을 다듬어야 하는지 요령 있게 정리했다.

저자는 좋은 문장을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필요 없는 요소를 가능한 덜어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적’, ‘-의’, ‘-들’과 같은 말만 빼도 문장이 훨씬 좋아진다는 것. 어색한 문장을 살짝만 다듬어도 글이 훨씬 보기 좋고 우리말다운 문장으로 바뀐다.

내가 쓰고도 잘 썼는지, 우리말 표현이 어색하지는 않은지 긴가민가 하는 글쓴이들이 읽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사진=바이북스)


■ 매일 글을 쓰는 사람이 작가입니다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만 16년 차 직장인이자 작가/강사/서평가로 활동 중인 저자 황상열은 신간 '닥치고 글쓰기'를 통해 '나를 치유하고 성장시키는 매일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황상열은 "매일 글을 썼더니 예전보단 조금 성장한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글을 쓰고 싶다면 고민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노트북을 켜서 자판을 치거나 노트를 펼쳐 펜을 들자. ‘난 작가가 될 수밖에 없다. 될 때까지 쓸 거니까’를 외치며 어떤 내용이라도 생각나는 대로 일단 쓰자"고 말한다.

일단 글을 써보는 것이 중요하며 그렇게 모인 한 줄의 글이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세상이 깜짝 놀랄 위대한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

또한 "글을 쓰고 싶어 글감을 찾아보지만 찾아도 막상 쓰려고 하니 이것을 어떻게 엮어서 써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해당 주제에 '남의 글+나의 글' 형식으로 간단하게 몇 줄이라도 써보는 게 좋다. 그렇게 시작해 나의 글을 늘려가면 된다"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글을 못 쓰고 잘 쓰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 투박하더라도 진실하게 나만이 쓸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이 포인트"라면서 "글쓰기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지 깨닫고 예전보단 성장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